힘들게 보낸 나의 하루에
짧은 입맞춤을 해 주던 사람
언젠가 서로가 더 먼 곳을 보며
결국엔 헤어질 것을 알았지만
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
나를 어렵게 만드는 얘기들
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
너를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
언제 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어
다시 처음으로 모든 걸 되돌리고 싶어
이제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
아직 너의 그 고백들은 선한데
너를 닮아 주었던 장미꽃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
모두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
너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
나를 어렵게 만드는 얘기들
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
너를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
언제 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어
다시 처음으로 모든 걸 되돌리고 싶어
이제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
아직 너의 그 고백들은 선한데
너를 닮아 주었던 장미꽃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
모두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
언제 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어
다시 처음으로 모든 걸 되돌리고 싶어
이제는 어디로 나는 어디로
아직 너의 그 고백들은 선한데
너를 닮아 주었던 장미꽃도 한 사람을 위한 마음도
모두 잊겠다는 거짓말을 두고 돌아오긴 했지만
1992년 5월에 발매된 이 곡은
한창 사춘기 소녀였던 내 맘에 불시착한 노래이다.
당시 학교와 집이 멀어서 한 시간씩 버스를 타고 다녀야 했던 내가
워크맨을 소지하고 테이프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돌려 듣던 노래.
풋사랑조차 해 본 적도 없으면서
막연하게 가사만 듣고 감상에 젖어 로맨스 소설 같은 한 장면을 상상하며 불렀던 노래.
대부분의 곡들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 탄생 스토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.
가수 이소라는 사랑이 끝날 때마다 노래를 한 곡씩 쓴다고 했던가
자신이 겪은 일만큼 진실되게 노래를 들려줄 수는 없겠지
그래서 세상에 드러난 멜로디와 가사 속엔
필시 누군가의 인생이 담겨 있을 거라 믿었기에
나는 더 몰입하고 그들의 사랑을 떠올려 보곤 했던 것 같다.
그러면서 이 곡에 나오는 가사처럼
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리라 다짐했던 것 같다.
맑고 청량한 이승환 목소리의 마법에 이끌려 노래를 듣고 또 들으며
사랑을 함부로 주고 받지 않겠다고
나는 한 사람만 사랑해야지.. 그렇게 다짐했다.
왜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돌아서야 했을까
왜 모두 잊겠다고 거짓말을 했을까
언제 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은데
다시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다면서
왜 돌아서야 했을까
노래 가사는 때로 시처럼 느껴진다
절대로 다 풀어서 원인과 결과를 잘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에
상상의 나래를 펴는 묘미가 있는 것 같다.
나의 사춘기 시절
미래의 사랑과 행복을 바라며
아름답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리라 다짐하게 만들어 준 노래
타임머신을 타고 단발머리 교복 소녀로 돌아가게 해 주는 노래
서정적인 가사를 읽어보며
세상에 아름다운 이별도 있을 수 있겠다.. 생각해 봤다.
그런데 살아보니 아름다운 이별은 없더라.
아니 아름다운 이별이 어렵더라.
이별이 아름다우려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얼마나 가슴에 피멍이 들어야 할까.
그래도 사춘기때 읽은 순정만화처럼
이별을 한다면 추억을 돌이켰을 때 만남 자체를 후회하지 않을 그런 예쁜 이별이 하나쯤 있길
각박한 세상에 그런 인연 하나 있길 기원해 본다.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9tb3yL384p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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